하느님을 닮은 점

하느님은 가을 하늘에
흰구름으로
그림을 그리시네
뭉게구름, 새털구름, 비늘구름

어제는
알 수 없는 추상화
오늘은
흰 돌담을 쌓으시나?

변화를 좋아하시는 하느님을
나도 닮았다.

가을이 되니
액자도 바꾸고
창문 옆에 작은 꽃병을 놓고
풀꽃을 담았다.

얼마 전
자매가 가져온 대바구니에
제주의 상징 귤 하나를 뜨개질하여
손잡이에 달았다.

겨울에는 동백꽃을 달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