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재발견>의 저자 다니엘 핑크는
“후회는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 감정이다. 결심을 세울 때도 지난번에 후회한 것과 연관 지으면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2022년을 보내며 후회된 것 중 하나가 詩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詩에 대한 미안함과 제주에 감사하며 詩 한 편을 암송한다.
이것은 새해의 결심이기도 하다.
해녀(海女)의 삶
– 홍은숙 –
돌담길 끼고돌아
갯가로 나가 첨벙 첨벙
갯마을 아낙 날개
허공 속 발짓에 꿈을 저어간다
테왁* 장단 눈물 뿌려
자식들 앞길 열고
고된 삶 애환 빗창으로 찍으며
힘겨운 물질로 쉼 없이 생명선을 넘나든다
서러움과 한 서린 바다 밭
호~이 호~이 가쁜 숨을 내 뱉으며
길고 긴 물숨 속에 숨겨진
비바리 은빛 꿈
바다에 묻어버린 당신사랑임의 품속인양 오늘도 바다에 안긴다
짜디짠 해풍 온몸으로 받으며
한평생을 다 바쳐온 세월
짜릿한 성취감에 벅찬 숨을 토하며
양지 뜸에 작은 몸 웅크리고 앉았다
*테왁 : 제주의 방언. 해녀가 물질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공 모양의 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