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과 가로등

귤과 가로등

제주 서귀포에는
가로등이 거의 없다.
귤나무 때문이다.

귤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낮에 햇볕을 잘 받아야 하고
밤에는 잠을 잘 자야 하기에
수면을 방해하는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는다.

사람도 다를 게 없다.
밤에는 일하는 게 아니라
자야 한다.

귤나무의 귤이
노랗게 익어 가고 있다.

 

글, 사진: 김인숙 글라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