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아십니까?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하루 앞둔 날 저녁,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지원소 공동체 모든 자매들과 수녀님들이

밤 인사를 듣기 위해 식당에 모였습니다.

 

원장수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일이 그리스도왕 대축일인데

자매들은  '그리스도왕' 이라는 말을 들어봤어요?"

 

아직 입회한지 얼마 안 된 지원자 모 자매님이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원장수녀님께서는 지원자의 씩씩한 답변에 얼굴에 화색이 돌며 다시 물으셨습니다.

"그리스도왕이 뭐에요??"

 

모자매님 왈~!

".... 들어만 봤어요..."

 

띠용~@@

 

 

<2탄> 다슬기같은 사람

 

어느날 원장수녀님께서 청원자 자매 한 사람에게 어항 청소를 부탁하셨습니다.

어항을 청소하면서 어느 새 많이 번식한 다슬기를 4마리만 남기고 모두

수녀원 정원의 연못에 방류해주라고 하셨지요.

청소를 담당한 청원자 자매 한 사람과 지원자 자매 한 사람이

다슬기를 소중하게 들고 수녀원 정원으로 갔습니다. 

추운 날씨에 연못은 얼어 있었어요. 연못의 얼음을 깨고 다슬기를 넣어주는데

지원자 자매가 말합니다.

 

지: "자매님, 다슬기는 추운데서도 잘 사나요?"

청: "네, 다슬기는 어디서나 잘 살아요."
지: "그래요? 그럼 저도 다슬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청: "네, 자매님. 자매님이 다슬기 같은 사람이 되도록 기도할게요."

지: "네, 감사합니다. ^^"

 

... 잠시 후 우리의 마음씨 좋은 지원자 자매는 청원자 자매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싶어서 묻습니다.

 

지: "그런데 자매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도 기도해드릴게요."

 

청: ".....저는 마자렐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슬기와 마자렐로... 이렇게 통하는 군요!

 

<3탄> 장난의 맛

 

어항 청소를 위해 청원자 자매는 어항의 돌들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삶았습니다. 소독을 위해서지요.

그런데 그만 가스불 위에 올려두고 대림절 이니셔티브가 다 끝나도록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이를 발견한 우리의 아씨스텐데 수녀님!! 지나가던 지원자 자매를 불러 청원자 자매에게 가서

돌이 홀딱 새까맣게 타버렸다고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지원자 자매는 얼굴에 화색이 돌며 "지금 장난치는 거에요???" 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기뻐 용약하며 완벽한 연기를 하기 위해 얼굴의 근육을 몇번이나 풀고 2층 전례방으로 가

청원자 자매에게 태연자약하게 말합니다.

"자매님, 아까 돌 삶은 거 불 안 껐죠? 지금 새까맣게 타서 연기나고 냄새 나고 난리에요."

사색이 된 청원자 자매는 발이 안 보이게 뛰어 내려갑니다.

그 뒤에 대고 지원자 자매님 한마디 더 날립니다.

"그 돌이 원래 까만 색인가요?"

이 말에 청원자 자매는 복장이 터지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 내려와서 보니 아무일 없는 듯 돌들은 잘 삶아져 세면실에 식혀져 있었지요.

이제서야 속은 것을 알고 가슴을 치지만 상황 종료!!

 

뒤따라 내려온 우리의 지원자 자매 왈~!

"아~ 이 맛에 장난 치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