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반 아이가 학습 플래너 한켠에 써놓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감동적이어서 수녀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살레시오 여자 고등학교에 올해 입학한  '***'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분들을 위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SEWOL'이라고 쓰여진 배 안으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시던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과 이사를 가던 한 식구, 그리도 아직 꿈을 위해 총쏘는 소리와 함께 18km를 거의 완주해 가고 있던 팔팔한 안산 단원고 언니오빠들이 기대에 부풀어 오르는 동시에 배가 기울어졌었죠. 방송으로는 움직이지 말라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그저 책상속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죠.

 

그날 저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오늘 예수님 부활하시잖아. 다 살아 돌아올꺼니까 걱정하지마!' 하지만 저는 알았어요. 하느님의 생각이 저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요. 구조되기 힘든 상황이여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느님 품으로 데리고 가신거예요. 하느님의 뜻이 많이 받아들이기 힘드실거예요 모두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일이 다 잘 풀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금은 비록 힘들지 몰라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월이 조금 지나면 하늘에서 편하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음에 안심이 되실거예요. 그리고 이젠 그만 울고 그만 슬퍼해야해요. 우리가 울면, 하늘에선 얼마나 더 슬프겠어요. 하늘나라 가신 사람들이 못다이룬 꿈, 하고싶었던 것,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어 놔야죠.

약속해요, 이젠 울지 않기로, 우는 것 대신 웃기로! 우리모두가 행복해야 하늘에서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도 행복해하실거예요.

 

오늘 비가 왔어요. 우리가 슬퍼하니까 하늘 나라에서도 슬픈거예요. 이제부터는 4월 16일 꼭 이날이 아니더라도 비 내리는 일 없도록 해요. 아직 실종자를 못 찾으신 가족분들 ,유가족분들 마음 다 알아요. 많이 힘드시죠? 많이 슬프실거 다 알아요. 하지만 하루하루 희망을 가지고 살아요 우리! 약속이예요?!!!

모두들 많이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잊지 않아요. 행복해야해요! 사랑해요 많이...

 

2015.04.16 목요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