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1.
살 : 살포시 떠오르는 한 얼굴이 있어
레 : 레인 드랍스 폴 인 온 마이 헤드 흥얼거리니
시 : 시야 속으로 더욱 또렸이 다가오며 함박 웃음을 띄우네.
안 : 안녕, 내 사랑, 나의 분신이여 ! 잘 지내고 있었지요 ? 살레시안이여 !
습작 2.
살 : 살다 보니 마치 기차길의
레 : 레일처럼
시 ; 시작도 끝도 없이 서로 바라만 봐야 하는
안 : 안쓰러운 관계의 사람들도 있더이다.
습작 3.
살 : 살얼음판을 적시며 내리는 반가운 봄비를 맞으며
레 : 레인 코트 깃을 추켜 세우고
시 : 시원스레 흘러 가는 강물을 바라보니
안 : 안그래도 벅찬 가슴이 더욱 더 부풀어 오르네.
습작 4.
살 : 살짝 데친 퓨전 야채 샐러드에
레: 레몬즙을 고루 뿌린 뒤
시 :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마시고 오물오물 씹으니
안 : 안빈낙도가 따로 없도다.
습작 5.
살 : 살과의 전쟁을 선언한 우리 집사람 스텔라, 다이어트
레 : 레시피를 안방 주방 거실 사방 팔방 붙여 놓고는
시 : 시종일관 풀만 씹고 사는데, 증말
안 : 안됐네그랴. 앞으로 우째쓰까잉?
습작 6.
살 : '살레시안' 첫글자로 글짓기 습작을 하다 보니
레 : '레'자가 제일 어렵네.
시 : 시야를 좀 더 넓혀야
안 : 안심하고 글짓기 습작이 계속 가능하련만 . . . . .
습작 7.
살 : 살짝 졸음이 밀려오는 주말 오후인데, 간만에
레 : 레포츠 공원을 거쳐서 원미산엘 올라 가 볼까?
시 : 시장끼가 느껴지는데, 얼른
안 : 안주랑 쐬주랑 두루 챙겨서 가야겠다.
습작 8.
살 : 살콤한 풀내음이 비 온 끝에 꽉 막힌 콧속을 확 뚫어 주더니
레 : 레인보우 일곱 빛깔이 선명히도 곱게 걸려 있네.
시 : 시원스레 불어오는 봄바람도 이내
안 : 안면을 간지르며 함께 놀자 하네.
습작 9.
살 : 살레시안의 삶은 어떤 삶일까?
레 : 레파토리 풍부히 갈고 닦아서
시 : 시름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안 : 안성맞춤의 꿈과 가능성을 활짝 열어 주는 삶은 아닐런지요?
습작 10.
살 :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네들이 혼잡한 지하철에서 힘들게 겨우 서서 가는 걸
레 : 레게 음악에 빠져 의자에 앉아서 이어폰을 꽂은 채 두 눈 지그시 감고 흥얼대던 몇몇 젊은이들이
시 : 시쿤둥하게 반쯤 눈을 떠서 곁눈질로 힐끗 바라보더니만 그만 이내
안 : 안 본 체 못 본 체 다시 눈을 감아 버리네. 오호 통재라!
습작 11.
살 : 살구 나무 그늘 아래 팔벼개하고 누워서
레 : 레종 담배 한 대 피워 무니
시 : 시끄럽던 세상사가 담배 연기와 함께 포로롱 사라지며
안 : 안온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네. 아 ~ 봄이로구나. 조오타 !
습작 12.
살 : 살짝
레 : 레인지에 뎁혀서
시 : 시간 맞춰 꺼내 주시니, 금방 회식 푸짐하게 하고 들어와서 배가 꽉 찼는데,
안 : 안 먹을 수도 없고 . . . 에라, 그냥 맛있게 먹어 드리자. 엄니표 쑥개떡 !!!
습작 13.
살 : '살려 달라'는 외마디 비명 소리 조차 제대로 못 낸 채
레 : 레고 장난감 더미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듯
시 : 시커멓고 거대한 쓰나미 물결에 휩쓸려
안 : 안타까운 인명들이 처참하게 희생되고 있네.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습작 14.
살 : 살금 살금 등 뒤로 다가가
레 : 레드 페이스 등산 자켓의 어께를 탁 치니
시 : 시큰둥한 얼굴로 돌아보는
안 : 안면 전혀 없는 여인의 낯선 얼굴. 아이고, 죄송합니다 ! 아는 사람인 줄 알고 그만 . . . . .
습작 15.
살 : 살림살이 남들처럼 그리 풍요롭진 못해도
레 : 레디~고 외치며
시 : 시원하게 꾹꾹 어깨를 주물러 주니
안 : 안절 부절 못하면서도 내심 흐뭇해하는 집사람. 참, 보기 좋네요.
습작 16.
살 : 살펴주는 애틋한 그 마음씨,
레 : 레지오 봉사 활동 늘 열심히 하시던
시 : 시식 코너 담당 자매님의 넉넉한 권유에,
안 : 안심하고 후다닥 몇 점 더 찍어 드시곤 맛나 하시는 추레한 차림의 할머니. "고마워, 샥씨. 복 많이 받을 껴!"
습작 17.
살 : 살그머니 욕실로 들어가 무박2일 동안 산을 타며 신고 다녔던 등산 양말과
레 : 레깅스를 벗어 얼른 빨래통에 집어 넣었는데도
시 : 시큼꼬리한 꼬랑내가
안 : 안방까지 진동을 하네그려. 어~험. 쩝쩝.
습작 18.
살 : 살랑 살랑 옷깃을 파고 드는 봄바람을 맞으며, 오늘따라 텅 빈 꽃다방의
레 : 레지 아가씨 K양,
시 : 시름없이 창 밖으로 두둥실 흘러 가는 하이얀 양떼 구름을 바라 보고 있자니
안 : 안습인가~ 자꾸 눈가가 뿌옇게 흐려지네. 훌쩍!
습작 19.
살 : 살아 있는 갓난아기를 펄펄 끓는 쇳물 속에 집어 넣어 만들었다는 에밀레종, 에밀
레 : 레에 ~, 에밀레에 ~, 에밀레에 ~
시 :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도 새벽 여명 속에서 경주 박물관 종각
안 : 안팎을 휘돌며 슬피 울고 있네.
습작 20.
살 : 살짝 오무린 입술로 기일게 숨을 불어 대니, 민들
레 : 레 하얀 홀씨들이 화들짝 놀라
시 : 시원스레 흘러 가는 시냇물을 따라
안 : 안개되어 포로롱 포로롱 흩어져 날아 오른다.
습작 21.
살 : 살콤한 키위 쥬스 한 잔 시켜 놓고 나서
레 : 레스토랑 분위기 죽이는 음악 소리에 지긋이 눈을 감고 기대 앉아
시 : 시 한 수 읊으려는디 - - - - - - 살 - - - - 레 - - - - 시 - - - - 안 - - - - - - - - - - - - 으메~
안 : 안 떠오르네. 답답혀 죽겄네. 우째쓰까잉 ? 에~라, 눈 감은 김에 낮잠이나 한 숨 자야쓰겄네잉.
습작 22.
살 : 살뜰하게 키운 큰 딸애 시집 보내던 날, 웨딩 마치에 맞춰
레 : 레드 카펫 함께 걸어 들어가며 후들거리는 두 다리에 억지로 힘 주고
시 : 시침 떼며 가득한 웃음과 함께 듬직한 사위 손에 넘겨 주는데 어느 새 두 눈에
안 : 안개가 뿌옇게 끼며 콧등이 찡~해지면서 딸자식 시집 보낸다는 게 비로서 실감 나더군요.
습작 23.
살 : 살살 달리며 즐달해야 하는 건데, 마침 어제 제가 참가했던 인천 국제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
레 : 레이스 도중에 그만 한 사람이 무리를 하다가 쓰러져, 주변 달림이들이 긴급히 인공 호흡을 해 주었는데도
시 : 시간은 자꾸 흐르고 호흡은 돌아 오지 않고 구급차는 늦게서야 겨우 도착을 했는데, 결국 그 분은
안 : 안타깝게도 심장마비로 사망을 했답니다. 건강하게 살고자 참가했던 마라톤이 사망으로 이어지다니 . . . . .
습작 24.
살 : 살레시오 수녀회에 입회하겠다는 둘째 딸아이 글로리아의 폭탄(?) 선언에
레 : 레드 카드는 커녕 옐로우 카드도 한 번 제대로 꺼내 보지 못 한 채, "그럼 잘 살아라" 하고 보냈었는데, 어느 새
시 : 시간이 흘러 벌써 1년이 지나 어엿한 청원자가 되었네요.
안 : "안심하세요. 아빠! 전 너무 행복하답니다." 하는 전화 속 속삭임에
저는 가슴 한 켠의 무거운 돌덩이 하나를 얼른 들어 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습작 25.
살 : 살구 한 입 베어 물고 살레시오회 게시판에 들어와
레 : 레몬 조각 띄운 도라지 위스키 한 잔 주~욱 들이키니, 카아 ~ !
시 : 시력은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
안 : 안경 유리 너머가 자꾸 뿌옇게 흐려 지네요. 에공, 보고파라 !
습작 26.
살 : 살아 간다는 게, 잘 살아 간다는 게 과연 어떻게 사는 걸까? 제주도 올
레 : 레길 4개 코스를 처음 걸어 가며, 매 코스마다 종료 여부를 놓고
시 : 시간에 쫓겨서, 조금 더 가도 될 지 아니면 그만 휴식을 취해야 할 지 고민을 하곤 했었는데
안 : 안 가본 낯선 올레길 코스처럼 우리네 인생길 코스도 역시 낯설고 어설프기만 하네.
습작 27.
살 : 살짝 어느 틈에 다가 온 올 여름 시즌을 대비해서
레 : 레디 메이드 신상 커플용 패션 티셔츠
시 : 시작품을
안 : 안내 데스크 옆 행거에 Display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 봅니다.
습작 28.
살 : 살사춤 배웠는데 함 보시라며 허리를 찰랑 찰랑 예쁘게(?) 튕기더니
레 : 레드빛 망사 스카프 길게 늘여 목에 걸치고
시 : 시원스레 빙 휘둘러 돌리곤 부끄럽다며 얼른 지 엄마 품에
안 : 안기듯 숨어 버리던 우리 둘째 딸아이. 아 ~ 보고파라 !!! 늦봄이 왔나 보네. ㅉㅉㅉ
습작 29.
살 : 살아야 하는데, 좀 더 살아야 하는데 . . . . 가스 다 된
레 : 레인지 불꽃 힘없이 폭 사그라 들 듯
시 : 시간이 다 됐는가 그만 아직 젊은 생명 하나가 숨을 거두어 버리네.
안 : 안돼요, 안돼 !!! 울부짖는 아내와 자식들을 뒤로 하고 저~ 하늘 위로 후울쩍 올라 가네그려.
그래, 정식아. 이젠 통증도 두려움도 외로움도 눈물도 없을 그 곳에서 편히 쉬어라. 잘 가거라.
습작 30.
살 : 살레시안 글짓기 습작이 어느 새 30편째,
레 : 레벨 높은 글들을 좀 썼어야 했는데
시 : 시덥잖은 글들만 주저리 주저리 써 놓은 건 아닌지
안 : 안쓰럽기만 하네.
습작 31.
살 : 살아 가야 할 의미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서 할 지,
레 : 레코드판 헛 돌 듯 지루하고 맥빠진 나날들
시 : 시간이 가면 언젠가는 그 의미가 찾아 질까?
안 : 안개 자욱한 가시 거리 제로의 앞 날이로고. ㅠㅠㅠ
습작 32.
살 : 살아 계신 하느님의 현존과 역사하심을 직접 체험해 보고자
레 : 레지오 활동, 철야 기도회 참가, 54일 묵주기도, 영적 독서, 본당 봉사 활동 등등
시 : 시종일관 응답이 없으시네. ㅠㅠㅠ
안 : 안 계신 건 아닐 텐데 . . . . .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일까 ?
습작 33.
살 :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다면
레 : 레미콘 충분히 넣고 잘 다져 든든히 세운 돌다리처럼
시 : 시련의 어둔 밤이 마치 도둑같이 닥치더라도
안 : 안심하고 새벽을 기다릴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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