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우리 지원소에는 흔하지 않은 성을 가진 자매가 있다. 바로.. 변청아 글라라 자매!!

어느날 식탁에서 성씨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자매님은 어디 변씨에요?"

"00변씨요."

"그래? 잘 모르겠는데.. 조상 중에 우리가 알 만한 사람이 누가 있어요?"

"변계량이요. 정몽주 옆에서 같이 시 썼대요."

"변계량??"

 

국어교육을 전공하신 송00 수녀님께서 거들어주셨다.

"변계량 몰라요? 유명한데!!!"

"아~!! 잘 모르겠는데요.."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 모 수녀님이 질문을 하셨다.

"그럼 변사또는 관계가 어떻게 되요?"

  

재치 만점 글라라 자매는 이렇게 대답했다.

"변계량은 우리 조상 맞구요, 변사또는 아마 변보경 수녀님네 변씨일걸요?!!"

 

 

2탄

변사또를 변보경 수녀님네 조상으로 만든 글라라 자매... 그 점이 영 마음에 걸렸던 자매는

신길동 수녀원 공동체가 모두 모여 음악연습을 하던 날,

스스로 변보경 수녀님께 고백하기에 이른다.

이야기 즉슨...

음악 연습을 하는 날 김 모 데레사 수녀는 변보경 수녀님과 긴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변보경 수녀님의 동태를 살피고 있던 글라라 자매는 같은 공동체인 김 모 데레사 수녀가 변보경 수녀님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자, 제 발이 저리기 시작했다.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은 죄가 있는지라 김 모 데레사 수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두 수녀의 대화가 끝나자, 변보경 수녀님께 달려가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그런 자매가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변보경 수녀님이 웃자 자매는  매우 지혜롭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수녀님, 제가 수녀님 엄청 좋아하는 거 아시죠???"

 

참으로 사랑스러운 청원자이다.

 

이상 끝!!!